“선별, 보편 하다 어마어마한 희생” 이재명, 이낙연 우회비판

입력 2020-09-01 11:37 수정 2020-09-01 11:41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선별이냐 보편이냐 쓸데없는 공력 낭비를 하며 우물쭈물했던 과오를 반복하면 우리 사회의 경제적 정신적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어마어마한 희생을 치르게 될지 모른다”면서 전 국민 대상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재차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많은 경제전문가가 코로나19와 같은 극심한 위기 상황에서 재난지원금과 같이 정부가 직접 연결망을 이어주는 대책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재난지원금의 경제적 효과를 일부 언론이 평가절하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한 언론은 전날 한국은행 보고서를 근거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1조원을 지급하면 그해 실질 국내총생산이 2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지난 5월 13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시장이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

이 지사는 “기사가 근거로 삼은 보고서를 자세히 살펴보면 방향을 미리 정해놓고 연구 결과를 끼워 맞춘 식 보도라는 사실을 바로 알 수 있다”면서 분석 기간의 한계, 재난기본소득의 글로벌 수요 위축 방지에 대한 기여 효과 배제, 한국은행의 공식 견해가 아니라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이어 “일부 내용만으로 보도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기망행위”라며 “언론은 자료의 일부 내용만을 떼어내 국민에게 잘못된 인식을 갖게 하는 보도 행태를 멈춰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쓰나미급 충격 앞에 많은 국민이 신음하고 있다”며 “1차 지급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경제 백신인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다시 한번 이루어져 신음하는 국민에게 단비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와 함께 대선 후보 지지율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지사와 달리 선별 지급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기본적으로 (재난지원금은) 어려운 이에게 긴급하게 지원해드리는 것”이라며 “재난을 더 많이 겪고 더 고통을 당한 분께 빠르고 두텁게 지원하는 것이 제도의 취지에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