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지층으로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며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이 대표는 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선별 지급은 보수의 어젠다(의제)였다’는 진행자 발언에 “그렇지 않다. 4월에도 사실은 (하위) 70% 지급이었다”며 “하지만 그때 선거가 있었고 여야가 경쟁적으로 전면 지급을 요구해서 정부를 압박했다. 그 당시 100% 지급으로 정부를 설득하면서 했던 이야기가 ‘고소득층의 기부’였는데, 실제로 기부는 1%도 안 됐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이 답변에 ‘핵심 지지층이 반발할 수 있지 않겠냐. 보편 지급에 대한 설득과 논리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지지층들이 있다’고 묻자 이 대표는 “지지층 여부로 이 문제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4월 1차 지급 때에 비하면 데이터 업데이트가 많이 됐고, 전달 체계도 확충됐다. ‘왜 저 사람은 들어가고 나는 빠졌느냐’ 같은 문제는 많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보편 지급으로 최종 결정날 수도 있는 사안이냐’는 질문에는 “기류가 그렇게는 안 보인다”며 “어려운 사람에게 긴급하게 지원해 드리는 거다. 재난을 더 많이 겪고 계시는 분, 더 고통을 당하시는 분께 더 빨리 더 두텁게 도와드리는 것이 제도의 취지에 맞는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28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제관료들이나 정부 관료들이 대통령님의 뜻을 잘 못 받쳐주는 것 같다”며 “질적으로 새로운 대책을 내야 하는데 지금 내는 게 딱 한 번 재난지원금 준 것 말고는 다 과거 정책의 확장판”이라며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을 주장했다.
김남국 의원도 지난달 31일 KBS1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내 다수 목소리는 ‘선별 지급은 안 된다. 정말 보편적으로 많은 국민에게 긴급한 지원금으로 빨리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하지만 이 대표가 아주 강하게 소신 있게 선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미래통합당과 일치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