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호박밭 살인사건’ 30대 여성 살해 용의자 검거

입력 2020-09-01 10:39 수정 2020-09-01 11:08
31일 제주시 도두1동 제주시민속오일시장 뒷편 이면도로 인근 밭에서 30대 여성 변사체가 발견됐다.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보존하고 있다. 뉴시스

제주국제공항 인근 호박밭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가 검거됐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제주시 도두동 민속오일시장 인근 밭에서 발견된 A씨(39·여)를 살해한 혐의로 B씨(29)를 긴급체포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시신에서는 날카로운 흉기에 찔린 흔적이 여럿 발견됐다. 경찰은 이 외상을 근거로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한 끝에 용의자 B씨를 붙잡았다.

B씨는 시신이 발견된 8월 31일 오후 10시48분 서귀포 시내의 한 주차장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앞서 8월 30일 오후 5시쯤 일터인 편의점에서 퇴근한 후 귀가하지 않았다. A씨는 평소 도두1동에 있는 편의점에서 용담동에 위치한 자택까지 걸어서 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자정을 넘어 A씨 가족이 미귀가자 신고를 함에 따라 수색을 시작해 31일 정오쯤 제주시 민속오일장 뒤편의 인적 드문 호박밭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B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