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조림, 깻잎까지…‘집밥’ 추세에 뜨는 편의점 밑반찬

입력 2020-09-01 10:19 수정 2020-09-01 10:2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가운데 편의점 반찬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집밥’ 수요가 높아지면서 간편식을 넘어 밑반찬도 간단히 사 먹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씨유(CU)는 지난 16~30일 주요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반찬류 매출이 전월 대비 45.7%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전체 제품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이다. 지난 15일 전후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기 전인 1~15일 매출 증가율은 20.5%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반찬 수요가 눈에 띄게 급증한 것이다.

상품별로 보면 장조림·깻잎·무말랭이 등 밑반찬이 53.8% 증가했다.

햄·소시지 34.6%, 정육 27.9%, 통조림 27.3%, 김치 21.4% 등 순으로 높았다. 반찬류 매출 비중은 주택가 주변이 36.4%로 가장 높았다. 원룸·오피스텔 주변 매출 비중이 14.2%로 뒤를 이었다.

간편식 매출도 늘었다. 이 기간 덮밥·국밥류 매출은 38.4%, 냉장면은 37.0%, 냉장 즉석식은 25.1%, 국·탕·찌개류는 21.6% 증가했다.

CU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 앞 편의점에서 주요 먹거리를 빠르고 간편하게 구입하려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면서 “개별 점포 판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가 주로 찾는 상품을 강화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더 확대하겠다”고 했다.

밑반찬 인기 속 모둠세트도 등장했다. CU는 이날 밑반찬 모둠세트인 ‘편의로운 집반찬’(3900원)을 출시하기로 했다. 메추리알장조림, 소시지볶음, 콩자반, 생김치, 어묵볶음, 무말랭이 등 6가지 반찬을 하나로 묶은 간편 반찬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한 달간 각종 간편식을 3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24는 달걀이나 삼겹살을 구매하면 두부나 컵라면을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