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재난지원금은 더 빨리 더 두텁게”

입력 2020-09-01 09:38 수정 2020-09-01 09:48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2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어려움이 긴급하게 지원해 드리는 것”이라며 “재난을 더 많이 겪고 계시는, 더 고통을 당하시는 분께 더 빨리 더 두텁게 도와드리는 것이 그 제도의 원래 취지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존의 선별 지급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망론'에 대해선 “그런 얘기를 바람결에 들은 적은 있다”며 “가능성이야 늘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통합당이 정강·정책 개정안에 한국형 기본소득 도입 추진 등 진보적 내용을 담은 것을 놓고는 “환영할 일이고 진정성을 믿고 싶다”면서도 “양극화를 완화하자면서 증세에 반대한다면 진정성에 손상이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예상되는 18개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와 관련해선 “당장 정기국회에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재배분 논쟁으로) 급한 일을 못 하게 하면 안 된다. (재분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최근 의료인들의 집단휴직 사태에 대해 “생사의 기로에 놓인 환자를 의사가 외면하는 것 자체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자꾸 요구 조건이 붙는데, 그렇게 하면 진심 여부를 신뢰받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매매시장은 안정화의 길로 가고 있지만, 임대차시장은 정책 변화가 컸으니 과도기적 진통이 있는 것 같다”며 “안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집합금지 명령을 무시한 일부 교회에는 “종교인들께 ‘한 생명이 온 천하보다 귀하다’는 성경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원점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강경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건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