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광복절인 지난 15일 개최한 서울 도심 집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민주노총 집회 참여자 중 확진자는 1명뿐이다.
민주노총은 지난 31일 기준으로 광복절 집회 참가자 1900명 중 99%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이들의 명단을 방역 당국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나머지 10명 정도도 취합되면 명단을 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검사를 완료한 인원 중 확진자는 지난 21일 양성 판정을 받은 금속노조 기아차 화성지회 조합원 A씨 1명이다.
지난 광복절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 일부 보수 세력이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만큼 인근 보신각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민주노총 집회에서 추가 확진자 없이 명단 제출도 대부분 완료됐기 때문에 이러한 우려는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당국에도 최대한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31일 개최 예정이었던 하반기 투쟁 선포대회도 지역별 소규모 기자회견으로 바꿨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을 무시한 집회는 당분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