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호박밭 버려진 女변사체… “외상 있다” 타살 정황

입력 2020-09-01 06:26 수정 2020-09-01 09:44
31일 제주시 도두1동 제주시민속오일시장 뒷편 이면도로 인근 밭에서 30대 여성 변사체가 발견됐다.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보존하고 있다. 뉴시스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인근 호박밭에서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제주 서부경찰서와 제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정오쯤 제주시 도두동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제주국제공항 방향 이면도로 인근 밭에서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조사 결과 시신은 제주도민 A씨(39)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30일 오후 5시쯤 도두1동 편의점에서 일을 마친 뒤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A씨가 돌아오지 않자 가족은 다음 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시신은 상하의 모두 옷을 입고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다만 타살을 의미하는 외상 흔적이 여럿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외상이 여성이 숨진 결정적인 이유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주변 CCTV와 통신내역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의 뒤를 쫓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