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성급한 사회적 개방, 재앙으로 가는 처방” 경고

입력 2020-09-01 05:36 수정 2020-09-01 09:58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EPA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강행되는 성급한 사회적 개방을 경계했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3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화상 언론 브리핑을 열고 “바이러스를 더 잘 통제하는 국가일수록 더 많이 개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회적 개방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국가는 전염을 억누르는 데에도 진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이는 양립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이들이 학교로, 직장인들은 일터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데 이것이 안전한 방식으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떤 국가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종식됐다고 주장할 수 없다”며 “현실은 이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된다는 것이다. 바이러스를 통제하지 않은 채 개방하는 것은 재앙으로 가는 처방”이라고 경고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