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인공 눈물을 ‘1번만’ 쓰고 버려야 하는 이유

입력 2020-09-01 00:05
게티이미지

인공 눈물로 불리는 1회용 점안제는 반드시 1회만 사용해야 한다. 개봉 후 즉시 사용하고, 남은 액과 용기는 바로 버려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1일 일회용 점안제 안전사용 홍보물을 배포했다. 홍보물에 따르면 1회용 점안제는 개봉 후 1회만 사용한 뒤 즉시 폐기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약액이 남았다는 이유로 1회용 점안제를 여러 번 재사용하거나 친구 혹은 가족들과 나눠쓰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1회용 점안제를 여러 번 사용할 경우 제품 내 미생물이 증가하여 감염이 발생하는 등 안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일단 한 번 개봉하면 더 이상 밀봉이 되지 않아 무균 상태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점안제를 사용할 때 눈썹이나 눈꺼풀 또는 손에 용기 끝이 닿으면 약액이 오염되어 손에 상주하는 균주와 동일한 균이 개봉된 점안제에서 확인되기도 했다.

식약처가 1회용 점안제의 1회 사용을 강조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7년 식약처는 1회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점안제 제품명에 ‘1회용’이라는 문구를 기재할 것을 권고했다. 또 작년 10월부터는 점안제의 리캡 방식 포장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일회용 점안제 안전사용 홍보물.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 캡처

식약처 지침에 따라 점안제를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사용 전 손을 깨끗이 씻고 현탁액을 골고루 섞어야 한다. 이후 캡을 완전히 분리해 개봉한 뒤 약액 한 두 방울을 버리고 사용해야 한다.

점안할 때는 용기의 끝이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눈을 위로 향하게 하고 아래 눈꺼풀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당긴 후 한쪽 눈 또는 양쪽 눈에 지시된 양을 떨어뜨려야 안전하다. 점안 후에는 남은 약액과 용기를 반드시 버려야 한다.

식약처는 “이번 홍보물을 통해 일회용 점안제의 ‘1회 사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는 등 안전한 의료제품 사용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