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인동생활체육관 배드민턴 동호회를 통해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광화문 집회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동생활체육관 집단감염원으로 지목된 서울 강남구 134번 확진자가 131번으로 관리 중인 것을 확인했다”며 전날 발표한 내용을 정정했다.
앞서 시는 배드민턴 동호회원인 대전 190~193번 확진자가 지난 16일 강남 134번 확진자와 함께 식사를 하며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또 강남 134번 확진자를 모니터링한 결과 이 확진자가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것을 확인했다고도 했다. 인동생활체육관 감염의 시발점을 광화문 집회 참석자로 파악한 것이다.
그러나 동호회원들이 접촉한 확진자는 광화문 집회와 무관한 확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가 134번 확진자의 관리번호를 131번으로 변경한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것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강남구의 관리번호 변경 사실을 확인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확진자들이 접촉한 강남 131번 확진자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