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백서’ 추진위원장인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가 586세대에 대한 일각의 비판에 대해 “586세대가 한국사회의 중견 허리가 돼 움직이고 있다”며 “그 실상을 정확하게 전달하면 얘기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3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586 정치인이라고 해서 한꺼번에 하나의 덩어리로 얘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586세대가 치열하게 한국 민주주의를 외치고 기여했던 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국흑서’로 알려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저자들은 여권 내 586세대의 행태를 비판한 바 있다. 김 교수의 발언은 조국 백서 저자로서 조국 흑서의 586세대 비판에 대한 반론 차원에서 나왔다.
김 교수는 “(586세대에서) 가치나 시대적인 과제를 져버린 사람도 있을 거고 그 과정에서 기득권화된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그것을 586세대 전체를 비하하거나 폄하하는 식으로 얘기하면 곤란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국 흑서 측 저자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 교수의 ‘586세대 허리론’을 두고 “그러니 나라가 디스크에 걸린다”고 비꼬았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