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조국 흑서, 저자도 일주일째 책 못 받고 있다”

입력 2020-08-31 16:23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국민일보DB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흑서’로 일컬어지는 책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흥행 소식을 간접적으로 알렸다.

진 전 교수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자들도 1주일째 책을 못 받고 있다. 책 홍보는 서민 교수가 혼자 다 하는 중”이라며 “감사하다”고 남겼다. 그는 서 교수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 한 내용을 첨부했다.

진 전 교수가 서 교수, 권경애 변호사, 김경율 회계사, 강양구 기자와 공동 집필한 책은 지난 25일 출간됐다. 출간 전부터 주목을 받은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교보문고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출판사 수급 불안정으로 9월 2일 이후 순차적으로 배송될 예정”이라는 공지가 붙었다. 온라인서점 예스24에서는 최근 7일간 판매량과 주문 수를 기준으로 한 ‘베스트셀러’ 1위에 이 책이 올랐다.

진 전 교수는 ‘조국 백서’로 출간된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을 두고는 제작비 3억원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5일 “이 책(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만드는 데 비용 달랑 500만원 들었다. 대담료 각각 100만 원씩. 대담 후에 식사 대는 필자들이 돌아가면서 냈다”며 “‘조국 백서’ 팀은 3억원의 돈이 대체 어디에 쓰였는지, 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완전 사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국 백서’ 추진위원장인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후원도 하지 않은 분들이 나서서 공개하라고 얘기하는 건 어이가 없다”며 “정확한 회계는 모든 사업이 종료되면 당연히 공개되는 것이다. 이미 공개하기로 돼 있다”고 반박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