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가 더 빨라진다.
포항시는 31일 국립포항검역소와 긴급간담회를 하고 지역의 코로나19 긴급검사를 국립포항검역소에서 대행하기로 합의했다.
양 기관은 협조체계 구축으로 응급환자는 물론 공무원, 경찰, 소방 등 긴급검사를 필요로 하는 시민들에 대한 긴급검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포항에는 별도의 코로나19 전문 검진기관이 없어 하루 2차례 영천시에 있는 보건환경연구원과 인천시 수탁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다. 긴급검사가 필요한 경우 검사결과가 지연되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다.
국립포항검역소는 지난 7월 14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19 검진기관으로 지정됐다.
원심분리기와 PCR(중합효소연쇄반응검사) 검사 등 코로나19 검사시스템을 구축하고 하루 2차례에 걸쳐 24건의 긴급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원심분리기를 추가해 60건의 긴급검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립포항검역소가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비해 지역사회의 감염을 차단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감염병으로부터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데 전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