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태풍 등 이벤트가 빈번해지면서 인천앞바다의 해안침식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최근 인천 영종도에서 해안침식을 확인했고, 또 다른 해안가에서도 상당히 해안 침식이 진척돼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같은 사정은 인천섬도 마찬가지 상황이어서 해수욕장과 해안사구의 모래유실이 심각한 상황이다.
문제는 해안 침식으로 인한 안전문제가 우려되지만 행정기관은 개발허가를 내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해양생태계 변화를 가속화하는 해사채취, 갯벌 매립계획은 계속 추진되고 있다.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상승 폭이 1.5도를 넘어갈 경우 2030년 한국 국토의 5% 이상이 물에 잠기고, 332만명이 직접적인 침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갯벌과 사구는 해일이나 태풍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안전을 지켜주는 방파제이자 기후변화를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며 “이제는 기후위기시대에 대비해 해안가와 갯벌 개발행위는 중단하고, 사구와 갯벌 보전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