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테넷’ 첫주 수입 600억원대 돌파

입력 2020-08-31 15:40 수정 2020-08-31 15:41
영화 '테넷' 포스터.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할리우드 흥행 보증 수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테넷’이 개봉 첫 주 5300만 달러(약 628억원)의 흥행 수입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영화 배급사 워너브라더스가 30일(현지시간) ‘테넷’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전례 없는 환경에서도 53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을 두고 “환상적인 출발을 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고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 현지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세계 영화계에서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 ‘테넷’은 시간의 흐름을 뒤집는 인버전이란 기술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세상을 파괴하려는 음모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 블록버스터 스파이물이다. 제작비만 2억 달러가 든 것으로 알려진 작품으로 압도적인 스펙터클을 자랑한다. 개봉 직후부터 세계의 영화 애호가들은 ‘테넷’의 스토리를 두고 활발한 논쟁을 펼치고 있다.

앞서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일을 네 차례나 연기했던 영화는 바이러스 확산세가 안정된 것으로 보이는 유럽과 한국, 캐나다 등 해외 41개 시장에서 지난주 먼저 개봉해 관객몰이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나라별 수입은 프랑스 670만 달러, 한국 510만 달러, 독일 420만 달러 순이다. 특히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영화 시장인 한국이 510만 달러의 매출에 그친 것은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를 기점으로 빠르게 확산한 코로나19 전염세가 영향을 끼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 등에서는 이른 시일 내에 개봉할 예정이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