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모임이 제한되자 사람들이 숲에 들어가 파티를 벌였다.
영국 BBC는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영국 노퍽 지역 셋퍼드 숲(Thetford Forest)에서 ‘광란의 파티(rave)’를 벌여 경찰이 출동했다고 31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29일 오후 11시20분쯤부터 음악 행사가 진행됐고, 이튿날인 30일 오후 6시30분쯤 경찰에 의해 완전히 종료됐다. 이 파티는 2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차량 여러 대가 줄지어 서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 파티를 적발했다. 파티에 참석한 한 남성의 건강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신고를 받고 구급대도 출동했다.
현지 경찰 닉 데이비슨은 “전문팀이 현장에 투입된 후에야 (행사가) 종료됐다”며 “사람들은 경찰이 진입할 때 적개심을 느끼고 병이나 캔을 경찰에게 던지기도 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파티 참가자는 사람들이 서로 사교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사람들이 30명 이상 모여서는 안 된다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우리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외출을 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사교하러 왔고 (행사가) 끝나면 우리가 직접 깨끗하게 치운다”고 밝혔다.
이 파티가 적발된 30일 영국 총리실은 공식 트위터에 “우리에겐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규칙이 있다. 이를 위반하면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글과 함께 관련 웹사이트 주소를 게시하며 다시 한번 경고했다.
앞선 23일 영국 정부는 28일부터 허가 없이 30명 이상의 모임을 조직하면 최대 1만 파운드(한화 약 158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