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호트 격리’ 조치된 대구 수성구 동아메디병원

입력 2020-08-31 14:59
동아메디병원에서는 지난 27일 방사선사 1명이 감염된 데 이어 29일에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병사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제공

대구시가 50대 방사선사에 이어 외국인 간병인이 양성 판정을 받은 수성구 동아메디병원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했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27일 방사선사 1명이 감염된 데 이어 29일에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병사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원내 추가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 코호트 격리 조치를 했다.

이곳 환자와 의료진 등 34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간병사가 추가 감염되고 유증상자가 잇따르고 있어 300여명에 대해 재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는 전날 병원에 대해 현장 역학 조사와 위험도 평가 등을 실시했다.
원내 감염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대책반을 편성해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조치에 나선 상황이다.

대구에서는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추가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4명 증가한 7047명이다.

이 가운데 2명은 전날 하루 확진자 29명이 나온 동구 사랑의교회 신도다. 1명은 6세 여아로 부모와 함께 이 교회 신도로 등록돼 있다.

또 1명은 당초 시가 확보한 103명의 신도 명단 외에 9명 명단을 추가로 받아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이다.

이에 따라 사랑의교회 신도 112명 가운데 확진자는 36명으로 늘었다.
사랑의교회 확진 신도와 접촉한 20대 남성과 50대 남성도 양성으로 나왔다.

시가 이 교회 확진자 1명이 교직원으로 근무하는 북구 A중학교에서 216명을 진단 검사한 결과 214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2명은 재검사 중이다.

시는 광화문 집회 참석으로 인한 집합금지 명령에도 대면 예배를 강행한 사랑의교회에 목사 등을 감염병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키로 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