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제주 해수욕장 이용객 46%↓

입력 2020-08-31 14:50 수정 2020-08-31 15:07
제주도 내 11개 해수욕장이 23일 오전 0시를 기해 조기 폐장한 가운데 제주시 애월읍 곽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뉴시스

제주 해수욕장 이용객이 지난해와 비교해 대폭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분석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2일까지 도내 11개 해수욕장의 이용객이 102만명이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이용객인 189만명보다 87만명(46%) 줄어든 숫자다.

이용객이 줄어든 이유로는 코로나19가 꼽힌다. 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수욕장 야간 개장을 하지 않고 조기 폐장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운영기간도 71일에서 53일로 18일 정도 짧아졌다. 또한 예년에 비해 길었던 장마도 이용객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31일 오전 폐장한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연기자들이 한 웹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해수욕장 폐장 이후에도 일반인들의 방문 자체가 금지되지는 않고 있다. 이날 서귀포의 한 해수욕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연기자들이 웹드라마를 촬영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도는 안전사고 발생을 우려해 다음달 13일까지 해수욕장 안전지킴이를 배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조동근 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수욕장 이용객의 안전사고 방지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폐장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등을 삼가 달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