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은경 “집단휴진 빨리 해결되길…정부와 적극 대화해달라”

입력 2020-08-31 14:28 수정 2020-08-31 15:01
사진=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이 “의료계의 집단휴진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길 바란다”고 31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엄중하다는 판단에서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하고 있고, 중환자가 많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의료계의 집단휴진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기를 간절하게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계에서도 이러한 엄중한 유행상황을 잘 이해하시고, 또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의료계와 정부에 태도 변화를 당부해달라는 제안에 대해선 “방역당국도 정부이기 때문에 정부에 대한 주문이나 조언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의료계는 보건복지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확충 등의 정책에 반대해 단체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지난 21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에 돌입했고,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지난 26~28일 사흘간 파업한 데 이어 다음달 6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했다.

정부는 지난 26일 수도권 수련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와 전임의를 대상으로 업무개시 명령을 내렸다. 실제 근무 여부에 대한 현장조사를 거쳐 복귀하지 않은 10명을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정부는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근무자 대상으로 우선 추가 고발 등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9일 오전 0시까지 2주간 436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16명,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는 29.1명이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