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31일 “마치 야전병원에 머물다 전장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14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자택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격리의 짐은 벗었지만, 국난의 짐이 저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그는 “우리 보건의료 체계가 잘 짜여 있고 종사자들이 매우 헌신적으로 일한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확인했다”며 “거듭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국민 여러분의 고통이 얼마나 크실지 아프도록 잘 안다. 우리는 이 코로나 전쟁을 반드시 승리하고 민생과 경제도 빨리 회복시킬 것”이라며 “함께 견뎌냅시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이날 낮 12시까지 2주간 자가격리했다.
이 대표는 첫 공식 일정으로 김종민 염태영 노웅래 신동근 양향자 신임 최고위원, 김태년 원내대표 등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영령들이여, 국민의 고통을 굽어살피소서. 국난 극복을 도와주소서’라고 남겼다.
새 지도부는 방역지침에 따라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는 하지 못하고 현충탑만 참배했다. 현충원 참배 후에는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신임 지도부의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