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코로나 19 6명 무더기로 확진 방역 초비상

입력 2020-08-31 14:12
울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발생했다. 최근 3일간 울산에서 1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는 울산 90번부터 95번까지 장·노년층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현재까지 울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95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남구 거주 73세 남성(울산 90번)과 60세 남성(91번), 76세 남성(92번), 64세 남성(93번), 79세 여성(94번), 중구 거주 84세 남성(95번) 등 6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90번 확진자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가해 21일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울산 70번 확진자와 18일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접촉한 뒤 자가격리 중 있었다. 90번 확진자는 자가격리 해지 전 코로나 검사에서 확진됐다.

92~95번 확진자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88번 확진자와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4명은 88번과 함께 지난 8월 25일 울산 남구 94번 확진자 집에 모여 오락을 즐긴 것으로 파악됐다.

92번과 93번 94번 집에서 함께 거주하고 있으며 94번 확진자 집에는 아들과 며느리, 딸 3명도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5번은 혼자 거주해 동거 가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88번은 지난 8월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뚜렷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깜깜이’ 확진자 이다.

88번 확진자는 남구 거주 67세 남성으로 지난달 22일 북구 소재 장례식장을 방문했고 이후 24일부터 29일 사이 4차례 남구 소재 의원과 약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이들 확진자 6명의 감염원과 이동 경로 등에 대해 심층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