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측이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김호중의 ‘불후의 명곡’ 편집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KBS 2TV ‘불후의 명곡’ 담당인 예능센터 권재영 CP는 김호중의 불후의 명곡 퇴출에 반대한다는 141개의 시청자 청원과 관련 “김호중씨의 경우 본인이 불법행위를 한 사실을 인정했고 이로 인해 피소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은 자숙의 의미로 방송에 노출이 안 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2일 방송분에는 토크 분량이 상당수 편집되었으며 29일 방송분에서는 김호중씨의 토크 및 노래 부분이 편집되어 방송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 CP는 “KBS는 불후의 명곡을 제작함에 있어 출연자들의 상황을 항상 면밀히 살피고 출연 및 방송을 결정하고 있다”며 섭외 당시에는 제기된 의혹들이 방송 출연까지 어려울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으나 이후 상황이 변해 편집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수가 열심히 준비하고 수많은 스태프들이 힘을 합쳐 이미 촬영까지 마친 무대를 시청자 여러분께 선보이지 못하는 것을 제작진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과 관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열심히 제작하여 다채롭고 감동적인 무대로 시청자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답변 이후에도 불후의 명곡 방송 당일이었던 29일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호중의 방송 불발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빗발쳤다. 한 누리꾼은 “불후의 명곡 김종국 편에서 김호중씨가 나오는 줄 알고 기다렸는데 통편집을 하다니 공영 방송국인 KBS에 너무나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KBS에 실망을 표하고 편집된 방송분을 공개해 달라는 게시글이 줄을 이었다.
한편 김호중은 다음 달 10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이후 서울 서초동 한 복지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김호중은 TV조선 ‘미스터트롯’ 종영 이후 전 매니저와의 갈등으로 논란을 빚었고 ‘데이트 폭행’ ‘학교폭력’ 관련 폭로가 나온 상태다. 최근에는 불법도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었다. 또 지난 24일에는 김호중의 친모로 추정되는 여성이 미스터트롯 톱7 멤버의 험담을 한 녹취록이 유튜브에 공개되기도 했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