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상 초유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2020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 엑스포는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랜선 엑스포’로 치러진다.
당초 ‘K-Beauty, 오송에서 빛나다’를 슬로건으로 KTX 오송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지난 6월 B2B(기업간 거래)중심 온라인으로 개최 방식을 변경했다. 올해 국내 참가기업은 100여 곳, 해외 바이어 150명 정도가 예상된다. 지난해는 국내 참가기업 238곳, 해외 바이어 590명이 방문했다.
도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해외바이어 입국에 차질을 예상되는 데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대규모 행사를 여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도는 온라인 개최에 따른 국가별 시차, 현지 관리, 인터넷 환경 등의 문제를 보완하고, 연중 온라인을 통한 기업 및 제품 홍보가 가능하다는 이점을 최대한 살린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엑스포는 온라인 기업관 및 제품 홍보관, K-뷰티관, 화상 비즈니스 상담장, e-컨퍼런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낸 홈페이지를 구축한다. B2B전문 온라인 엑스포로서 바이어와 기업에게는 구매력 향상을 도모하고 방문객에게는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시중보다 저렴하게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었던 마켓관은 올해 처음으로
폐지된다.
도는 이를 위해 온라인상에 제품 홍보관과 비즈니스 상담장을 구축해 국내외 바이어에게 제품 샘플을 사전 제공하고 뷰티 리뷰단 50여명을 운영할 예정이다.
개최 기간 홈페이지를 방문한 관람객에는 유익한 뷰티 정보와 각종 뷰티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행사 후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한 기업과 제품 정보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엑스포가 온라인으로 진행됨에 따라 참가비는 120만∼15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줄었다.
도 관계자는 “화장품 특성상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오프라인 개최가 최적이지만 고심 끝에 행사 방식을 변경하게 됐다”며 “B2B 전문 엑스포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는 새로운 행사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