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군에 대규모 스마트 육상 연어양식 단지가 들어선다.
최문순 강원지사와 김진하 양양군수,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는 다음 달 1일 강원도청에서 ‘필 환경 스마트 육상 연어양식 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 협약식을 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동원산업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양양군 현북면 중광정리 11만6824㎡ 부지에 2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2만t의 연어 생산이 가능한 육상 연어양식 단지를 조성한다. 도와 군은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인·허가 등 행정적인 지원에 나선다.
동원산업은 이번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필 환경 해수 순환 기술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공법이 함께 도입된 최첨단 시설로 건설할 예정이다.
해수 순환 기술은 오염된 양식장 해수를 주기적으로 전면 교체해야 하는 기존의 양식 방법과 달리 35%의 해수만 교체하고 65%의 해수는 지속적인 순환을 통해 재사용한다. 교체한 35%의 해수는 여과 장치를 거쳐 오염물질을 제거한 뒤 배출해 친환경적이다.
양식 단지 전체에 IoT(사물인터넷), ICT,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양식장 시설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수온과 영양 상태 등 양식 환경을 제어할 예정이다.
동원산업은 이곳에서 연간 2만t의 연어를 생산해 연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양식 단지에 연구개발(R&D) 센터와 연어 가공 시설도 구축해 연어의 생산부터 제조,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일원화할 계획이다. 이렇게 생산된 연어 상품은 향후 양양공항을 통해 내수시장과 세계 시장에 수출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연간 2000억원의 국내 연어 수입 대체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연어 수입량은 2018년 기준 3만8000여t 규모로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와 함께 건설 부문 생산 유발 효과 2500억원, 400여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도내 산학연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양식 공동연구와 지역인재 양성, 지역축제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체험 프로그램 활성화, 부산물 전량위탁처리를 통한 친환경 비료 생산, 양양공항 활성화 등 효과를 거둘 것으로 도는 예상했다.
최 지사는 “이 사업이 미래 먹거리 신성장 동력사업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양식과 가공, 관광, 유통, 수출과 연관된 사업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이바지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