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퇴원 그날까지 “광화문 집단확산은 가짜뉴스”

입력 2020-08-31 10:31 수정 2020-08-31 10:35
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입원 치료를 받던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퇴원하는 날까지 ‘광화문 집회 집단감염은 가짜뉴스’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차 전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코로나 환자로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며 “그날 그곳(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가서 오히려 문재인의 지지율만 높여줬을 뿐이라는 주장에 수긍할 수 없다”고 적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아직까지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 균이 오간 증거를 단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장악하고 있는 언론을 이용해 ‘광화문 집회=코로나 확산 진앙지’라는 가짜뉴스를 반복적이고 일방적으로 유포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사랑제일교회→광화문광장→2차 코로나 확산’이라는 검증되지 않은 전파 경로를 공식화했다는 것이다.

차명진 전 의원이 지난 4월 15일 제21대 총선 투표를 마친 뒤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당시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차 전 의원은 낙선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다행스럽게 문재인 정권의 코로나 독재 음모를 폭로하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자칭 합리적 보수를 자처하며 문재인의 마녀사냥에 부화뇌동해 광화문 집회에 손가락질하던 사람들은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반성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차 전 의원은 분열하는 우파를 향해서도 “이곳에 있으면서 진짜 답답했던 것은 갇혀 있기 때문이 아니라 밖에 있는 우파끼리 왜 그렇게 서로 싸우느냐는 것이었다”며 “이런 식이면 우파 부활은 요원하겠다. 같은 편끼리 뭘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의료진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차 전 의원은 지난 18일 경기 가평군 청평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