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염력이 10배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됐다.
23일 자카르타에 있는 아이크만 분자생물학연구소는 인도네시아에서 중국발 바이러스보다 세포에서 증식력이 10배 강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변종 바이러스는 전염성은 강하지만 치명률은 낮은 특징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중순 일본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도 같은 ‘D614G’형의 변종 바이러스를 발견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아민 소반드리오 아이크만 연구소장은 29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D614G로 널리 알려진 이 변종이 대부분 인도네시아 환자들에게 전파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게놈 염기서열 연구가 더 진행되면 변종 바이러스와 최근 늘어나는 국내 확진자 수의 연관성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8월 중순 독립기념일을 기점으로 수도 자카르타의 이동량이 증가하며 확진자가 급증했다. 30일 기준 2858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전체 누적 확진자는 17만명이 넘는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다. 이번에 인도네시아에서 보고된 변종 바이러스 역시 이미 올해 초 유럽과 북미에서 유행했던 바이러스와 같은 유형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세계 코로나 동향을 감시하는 국제기구 국제인플루엔자데이터공유이니셔티브(GISAID)도 30일 변종 바이러스의 등장이나 변이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