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유일하게 생존해 있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이막달 할머니(97)가 건강 악화로 지난 29일 오후 별세했다.
부산시는 별세한 이 할머니의 사망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유족의 뜻에따라 가족 중심으로 간소하게 장례식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할머니는 최근 건강 악화로 수술 후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상태가 악화돼 29일 오후 늦게 사망했다. 고인은 가족들이 마련한 선산에 안치될 예정이며, 부산시는 장례비용 일부를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할머니께서 고통과 아픔 모두 잊으시고 평안하시기를 바라며, 이후에도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 회복을 위한 기념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할머니 별세로 한국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16명으로 줄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부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막달 할머니 별세
입력 2020-08-31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