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이 세력을 키우며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31일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6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8㎞ 속도로 북진 중이라고 밝혔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55㍱, 강풍반경은 340㎞, 최대풍속은 초속 40m다.
강한 태풍인 마이삭은 이날 오후쯤 초속 47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루 이틀 뒤인 9월 1∼2일에는 최대풍속이 최대 초속 49m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40m가 넘으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를 뒤집을 수 있다.
현재 예상 이동경로에 따르면 마이삭은 2일 오전 3시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440㎞ 부근 해상에 들어서고, 그 다음날인 3일 새벽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 이어 오전 3시 부산 북서쪽 약 20㎞ 부근 육상을 지나 울산, 경주 등 영남지역 도시들을 관통한 뒤 강원도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삭의 간접 영향으로 1일 아침 제주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밤에는 전남, 2일 아침에는 그 밖의 남부지방, 오후엔 전국으로 비가 확대될 전망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