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의사, 인질범인듯 매도하는 공공의대 중단해야”

입력 2020-08-31 06:31 수정 2020-08-31 09:44
미래통합당 배현진 의원. 뉴시스

미래통합당 배현진 의원이 정부의 공공의대 설립 추진에 대해 “일선에서 노력해 온 의사들을 하루아침에 마치 인질범인 듯 매도하며 강행 중인 공공의대 정책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배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지난봄부터 온 국민이 인내하고 있고 특히 의료진이 사선을 방어하느라 숨 막히는 방호복 속에서 혹독한 계절을 두 번이나 보냈다. 우리는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배 의원은 “정부는 의료진과 국민 모두의 눈물겨운 노력을 K방역의 성과라며 독상 받은 듯 잠시 즐기지 않았나.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느냐”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란다. 모든 국민의 대통령으로서 위협적인 분열의 정치 메시지를 중단하고 위로와 통합의 언어로 국민을 안심시켜 달라”고 했다.

한편,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의대 신설 정책은 여러 ‘음모론’에 시달리고 있다. 신입생 추천을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시민단체가 추천할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되는가 하면 지자체가 공공의대 유치를 위해 여론 조작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공공의대 학생 선발은 공정성·투명성 원칙 하에 통상적인 전형 절차와 동일하게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악의적으로 가짜뉴스를 제작·유포해 사회 혼란을 가중시키는 행위에 대해 고발하는 등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