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릉 부릉” 전북 전주에도 마을버스 달린다

입력 2020-08-30 19:11
전북 전주시 조촌동과 우아동, 동서학동 등 교통 사각지대에 올해 안에 마을버스가 달리게 된다.

전주시는 외곽과 고지대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줄여주기 위해 시내버스 미운행 지역 18개 노선에 마을버스인 ‘바로온’을 운행토록 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바로온’은 시민들이 부르면 바로 오는 마을버스라는 의미다. 마을버스가 운행되는 것은 전주에 시내버스 노선이 생긴 지 60여년 만에 처음이다.

운행 노선은 고잔·신유강·덕동·홍개·청복·용신·신기·오신마을 등 여의·조촌동 방면 8개 노선을 비롯 혁신·만성동 방면 2개 노선 등이다. 또 금하·원금상마을 등 금암·인후·우아동 방면 3개 노선과 추동·학전·원당리 등 평화동 방면 1개 노선, 삼경사·고덕·은석마을 등 동서학동 방면에도 4개 노선이 운행된다.

모두 14대를 투입하는 마을버스 요금은 시내버스(1250원)보다 저렴한 500원으로 정해졌다.

전주시는 마을버스 운행을 위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는 친환경 전기차를 구매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또 마을버스 운행에 필요한 전기 충전소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한전, 전주시설관리공단 등과 협력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마을버스 신설 노선과 시간표 정보 등이 수록된 마을버스 안내 책자도 제작해 조촌동 등 9개 동 주민센터와 고잔마을 등 50여개 마을에 배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달 관련 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마을버스 도입지역과 노선(안), 세부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마을버스 도입 예정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가졌다.

전주시 관계자는 “마을버스인 ‘바로온’이 도입되면 그간 시내버스가 운영되지 않아 불편을 겪었던 농촌 지역 어르신 등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