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할리우드 배우 채드윅 보스만(43)이 5년여간 사랑을 키워온 연인과 사망 몇 개월 전 부부의 연을 맺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다수 외신에 따르면 전날 사망한 채드윅 보스만은 가수 테일러 시몬 레드워드와 몇 개월 전 결혼했다. 생애 마지막 몇 달간, 둘만의 행복한 신혼 생활을 즐긴 것이다.
채드윅 보스만의 유가족은 “고인은 아내와 가족을 곁에서 자택에서 사망했다”며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에 감사하며, 이 어려운 시기에도 계속해서 그들의 사생활을 존중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채드윅 보스만과 테일러 시몬 레드워드는 앞서 열애 사실을 밝히고 공개 연애를 이어왔다. 두 사람은 공식석상에 함께 서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NAACP 어워드 당시 영화 ‘블랙 팬서’로 상을 받은 채드윅 보스만은 “시몬, 너는 매일 나와 함께 있어. 나는 지금 당장 이걸 알려야겠어. 사랑해”라고 소감을 말해 박수를 받았다. 지켜보던 테일러 시몬 레드워드는 “사랑해”라고 화답했다.
채드윅 보스만과 테일러 시몬 레드워드는 2015년부터 교제를 시작해, 채드윅 보스만이 투병 중이던 2019년 10월 약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3년 드라마 ‘서드 워치’로 데뷔한 채드윅 보스만은 마블 히어로 영화 ‘블랙 팬서’(2018)와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티찰라 왕 겸 블랙 팬서 역을 맡아 전 세계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외에도 ‘42’ ‘제임스 브라운’ ‘메시지 프롬 더 킹’ ‘21 브릿지’ 등 영화에 출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