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쿨섹좌’ 고이즈미 환경상, 총재선거 불출마

입력 2020-08-30 18:06 수정 2020-08-30 18:09

한국에서 ‘펀쿨섹좌’로 알려진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이 자민당 총재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환경상에게 ‘펀쿨섹좌’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와 같은 큰 규모의 문제를 다룰 때에는 즐겁고(fun), 쿨하고(cool), 섹시해야(sexy) 한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일본 민영방송사 네트워크 NNN은 30일 “고이즈미 환경상이 고노 방위상이 출마할 경우 지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며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인터뷰에서 “고노씨가 나온다면 그를 응원하고 싶다. 앞으로 부처의 울타리를 넘지 않으면, 다시 말해 가스미가세키(일본 도쿄도 지요다구에 있는 지역으로 외무성을 비롯한 여러 관청이 있음)와 나가타쵸(일본 도쿄도 남단에 있는 지역으로 국회의사당·수상관저가 있어 막연히 정계를 뜻하는 말로도 통용)의 여러 어려운 벽을 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개혁도 함께 돌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고이즈미 환경상은 자민당 총재 선거에 대해 “전국 당원으로부터 자신들이 투표하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원투표 실시의 뜻을 재차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건강 악화로 지난 28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포스트 아베’ 후보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신속하게 총재 선거를 열어 새 총재를 뽑겠다고 밝히면서 고이즈미 환경상은 다크호스로 언급됐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잘생긴 외모, 독특한 화법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