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후 시속 80km로 고속도로 역주행한 두 아이 엄마

입력 2020-08-30 18:00 수정 2020-08-31 09:07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호주 브리즈번 고속도로에서 시속 80㎞로 도로를 역주행한 차량 영상이 화제다. 붙잡힌 운전자는 40대 여성이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8일(현지시각) 브리즈번 고속도로를 2㎞ 이상 거꾸로 달리다 붙잡힌 케리 던스턴(47)의 차량이 찍힌 CCTV 영상을 보도했다. 이 여성은 두 아이의 엄마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던스턴은 지난 1월 11일 시간당 80㎞ 속도로 브리즈번 고속도로를 2km 넘게 역주행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14%로 호주의 음주운전 단속 및 처벌 기준인 0.05%의 4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오랫동안 알코올 중독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다른 차들이 급하게 핸들을 돌리거나 브레이크를 밟은 덕분에 사고는 피했다. 상황은 여러 시민이 가까스로 던스턴의 차량을 멈춰 세운 뒤 그를 차에서 내리게 함으로써 마무리됐다.

경찰에 체포된 던스턴은 이후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12개월을 선고받았다. 또 2년간 면허를 취소하고 600호주달러(약 52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호주 경찰은 ‘퀸즈랜드 로드 세이프티 위크’(Queensland Road Safety Week)를 맞아 음주·마약 운전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