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취업난·생활고를 겪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 희망 업(UP)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부산 청년들의 주거 문제·채무부담·심리적 애로 해소 등을 비롯한 생활 안정 지원정책을 통합 운영하고 관련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해 머물자리·살림살이의 안정을 도모한다. 또 청년들의 마음건강 샹태를 확인하고, 고민과 어려움을 단계별로 보살필 수 있도록 지원해 마음 건강도 돌본다.
◇ 청년의 머물자리 지원
우선 머물자리가 안정될 수 있도록 청년들의 주거 자립을 돕는다. 이를 위해 월세 지원, 머물자리론, 청년 주거집중지역 환경재정비(안심마을) 사업, 청년안심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
월세 지원 사업은 만 18~34세 1인 가구 청년 3000명에게 월세 10만원(연 최대 100만원 지원)을 지원하고 청년 116명에게 임차보증금 대출(최대 3000만원) 및 연이자 3%를(연 최대 90만원) 지원한다.
안심마을 사업과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사업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협력해 올 하반기에 처음 시행한다.
안심마을 사업은 남구 대연동 부경대학교 인근 8만753㎡를 ‘청년 주거집중지역 환경재정비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내년 4월까지 1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안전하고 쾌적한 청년 주거환경 지역으로 조성한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사업은 청년 45명을 선정, 전세보증금 보전과 주거금융 교육을 하는 것으로 다음 달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전국 최초로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최근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사업도 지원한다. 이 사업은 부산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협력해 지역전략산업에 종사하는 청년들을 위해 일자리와 저렴한 주택, 서비스를 결합한 맞춤형 공공주택을 지원하는 것이다.
◇ 청년의 살림살이 안정 도모
부산시는 살림살이 안정을 위한 정책을 펼친다. ‘학자금 대출 신용회복지원 사업’으로 대출받은 학자금을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청년들에게 상환액 일부를 지원해 신용회복을 돕는다. 또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은 지역 대학생의 안정적인 학업 지원을 통해 지역 정주 환경을 구축하고 정부 장학금의 사각지대를 지원하기 위해 시행한다.
‘부산청년 일하는 기쁨카드 지원’은 중소기업 재직 청년 장기 재직을 유도하고 인재 역외유출 방지하고자 부산 소재 기업에 3개월 이상 재직 중인 청년 1000명을 선정, 복지포인트 100만원(문화여가·자기계발·건강검진)씩 지원한다.
◇ 청년의 마음건강 돌봄
부산시는 부산 청년들의 마음건강돌보기 사업을 추진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비롯해 우울증, 강박증, 자기 이해 부족, 무력감 등 심적 고통을 겪는 청년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는 청년들이 자가진단을 통해 마음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단계별로 케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의 자가진단 프로그램을 임차해 ‘청년정책플랫폼’을 구축하고 근로복지넷과 연계해 ‘스트레스 검사 및 우울증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진로·취업에 대한 부담감과 사회적 고립감, 코로나19 등으로 불안한 청년 100명을 대상으로 전문상담가와 연계한 전문 상담도 지원한다. 더불어 또래마음지기 모집 및 양성교육과 온라인 또래상담도 운영할 방침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