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제주시청 일부 부서 폐쇄···40번 확진자 방문

입력 2020-08-30 15:13
제주도청과 제주시청의 일부 부서가 폐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제주 29·33번 목사 부부가 다녀간 서귀포시 산방산탄산온천을 이용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40번 확진자가 최근 제주도청과 제주시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30일 제주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화장품 방문 판매업을 하는 40번 확진자는 지난 24일 제주도청에, 25일과 27일에는 제주시청에 들린 것으로 확인됐다.

도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도청 6개, 시청 9개 부서를 긴급 방역하고, 이들 부서를 폐쇄 조치했다.

또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40번 확진자와 접촉한 공무원들을 파악하고 이들에 대한 검체 채취를 한 뒤 자가격리 조치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14명의 확진자는 모두 수도권 방문 이력이 있거나 왕래하는 과정에서 밀접 접촉한 사례"라며 "언제 방역범위를 벗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늘 긴장상황을 유지하고, 강도 높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40번째 확진자는 지난 23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소재 산방산탄산온천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