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만 “세계관을 초월한 영웅” DC도 추모한 히어로

입력 2020-08-30 14:00 수정 2020-08-30 14:04
DC코믹스의 추모 글. 트위터 캡처


마블 영화 ‘블랙팬서’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채드윅 보스만이 대장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가운데 전 세계 팬과 동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채드윅 보스만은 대장암과 싸우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서 이날 별세했다. 향년 43세. 그는 2016년부터 대장암 진단을 받고 4년간 병마와 싸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드윅 보스만의 삶은 끊임없는 도전이었다. 그는 2013년 영화 ‘42’에서 메이저리그에서 인종차별을 딛고 일어선 야구계 전설 재키 로빈슨을 연기하면서 국내외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국내에서는 마블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서 마블 세계관의 한 축을 담당하는 티 찰라 역을 소화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8년에는 단독 주연 영화 ‘블랙팬서’로 내한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온라인상에는 절친한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블랙팬서’에서 티찰라 엄마 역을 맡았던 배우 안젤라 바셋은 본인 SNS에 “많은 사람이 모르는 것은 우리 이야기가 그가 ‘블랙팬서’로 역사적 변모를 하기 훨씬 전부터 시작됐다는 것”이라며 “이 젊은이의 헌신은 경외심을 불러일으키고 그의 미소는 전염성이 있으며 그의 재능은 비현실적이었다”고 적었다.

‘어벤져스’ 동료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한 명인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그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미스터 보스만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기 위해 싸웠고 그건 영웅이었다. 그와 함께 한 좋은 시간과 웃음, 게임을 바꾸는 방식을 기억할 것이다”고 적었다. 헐크 역의 마크 러팔로는 “올해 쌓였던 비극이 채드윅 보스만을 잃고 더 커졌다”며 “그는 위대한 사람 중 한 명이었고, 그의 위대함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추모했다. 토르를 연기한 크리스 헴스워스는 “친구 그리울 거야. 너무 가슴이 아프다. 채드윅 보스만은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친절한 사람이다”고 애도했다.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는 “충격적이고 가슴이 찢어진다. 채드윅은 특별했다. 진정한 오리지널이었다. 그는 헌신적이고 끊임없이 호기심 많은 예술가였다”고 그리움을 전했다.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는 “채드윅 당신은 영화보다 더 영웅적이었다. 세트장에서 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수백만 명의 다른 사람들에게 롤모델이었다”고 썼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안소니, 조 루소 감독은 “채드윅은 매우 성실하고 엄청난 재능을 가진 우아한 사람이었다. 그는 온 세대에 영감을 주며 일어나게 하는 왕이었다”고 적었다. 마블 코믹스의 라이벌인 DC코믹스도 29일 SNS에 블랙팬서로 분한 채드윅 보스만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들은 그를 향해 “세계관을 초월한 영웅에게. 와칸다 포에버”라고 추모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