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부동의 왼쪽 풀백 김진수(28)가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와의 동행을 마감했다. 행선지는 중동이다.
전북은 30일 “김진수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한다”며 “전북의 K리그1 4연패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위해서는 김진수가 필요하지만 선수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이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적료나 연봉과 같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진수는 2012년 일본 J리그 알비렉스 니카타에서 프로에 데뷔해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을 통해 유럽에 진출했다. 이후 2017년 전북으로 이적하며 뒤늦게 K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전북의 주전 자리를 꿰찬 김진수는 끈질긴 수비와 활발한 공격가담으로 4시즌 동안 K리그 78경기 7골 11도움의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전북의 ‘1강’ 체제 성립에 기여했다.
연령별 국가대표를 두루 거쳐 합류한 성인 대표팀에선 A매치 46경기에 출전한 경력도 있다.
김진수는 “팬들에게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떠나게 돼 죄송하고 항상 끊임없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들과 함께하며 전주성을 누볐던 모든 순간을 절대 잊지 않고 가슴에 평생 간직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