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북구 연결 동빈대교 9월 착공

입력 2020-08-30 12:47 수정 2020-08-30 13:00
경북 포항 동빈내항을 가로질러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연결하는 가칭 동빈대교 조감도.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 송도해수욕장과 영일대해수욕장을 연결하는 가칭 ‘동빈대교’가 다음 달 공사에 들어간다.

30일 포항시에 따르면 오는 9월 중 북구 항구동과 남구 송도동을 연결하는 국지도20호선 건설 공사 착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사업비 662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1.36㎞ 4차로를 개설하게 된다. 이 구간에 길이 385m, 폭 17.4m의 동빈대교 건설이 포함돼 있다.

동빈대교는 서해대교, 인천대교와 같은 사장교 형식의 해상교량으로 건설된다. 교량에는 40m 높이의 전망대도 설치된다.

그동안 동빈내항을 사이에 둔 송도동과 항구동은 연결하는 다리가 없어 시민들은 시가지 도로를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에 포항시는 동빈대교 건설 추진에 나섰다. 2012년 제3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동빈대교 건설을 반영하고 2016년 기본계획수립을 완료했다.

그러나 추진과정에서 조망권 침해와 소음․진동 등으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었다.

시는 교차로 구조 및 종단구배 등 설계를 변경해 민원사항을 해소했다.

동빈대교가 완공되면 북구의 주거밀집지역과 남구의 산업단지가 연결돼 도심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영일만관광특구의 핵심인프라인 송도해수욕장, 영일대해수욕장, 환호공원, 죽도시장, 포항운하 등 여러 관광콘텐츠와 연계하면 새로운 관광명소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근 상권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사업이 완료되면 출·퇴근 교통 편의는 물론 시가지 상습교통체증이 해소되고 해양관광도시 포항의 랜드마크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