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국내판으로 돌아온 ‘정글의 법칙’

입력 2020-08-30 11:21
SBS 제공

SBS ‘정글의 법칙’이 국내 특별판으로 돌아왔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해외 촬영이 불가능해지면서 지난 6월 휴지기를 가진 후 두 달 만의 복귀다.

30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와일드코리아’가 첫 회부터 시청률 두 자리 수를 돌파하면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가구 시청률은 9.8%(수도권·2부 기준),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킷 시청률’은 무려 4.6%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11.4%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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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는 ‘정글의 법칙’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오지에서의 생존기가 그려졌다. 김병만과 박찬호-박세리, 허재-허훈, 박미선-이봉원, 추성훈-청하가 짝꿍으로 출연해 역대급 라인업을 완성했다.

정글로 떠나기 전 김병만은 “평소 차를 타고 다니면서 먼발치에서 보던 섬, 산, 바다 등 국내에서 ‘정글의 법칙’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했다”며 “그걸 지금에서 실현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익숙한 곳이지만 막상 며칠 있겠다고 생각하니 막막한 생각이 들었다”며 “기대 반, 두려움 반”이라고 전했다.

이어 출연진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갑자기 비상벨이 울렸고 순식간에 연기가 들어찼다. 허둥대던 멤버들은 이내 특공대원을 따라 헬기에 올라탔다. 이날 주제는 모의 재난 생존이었다. 졸지에 인터뷰 차림 그대로 미션에 도전하게 된 멤버들은 걱정을 내비쳤다. 박미선과 박세리는 “제작진 이 사기꾼들” “오늘은 그냥 사전 인터뷰라며?”불만을 표출했지만 박찬호는 “재난이 옷 갈아입고 겪습니까. 갑자기 겪지”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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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찬호는 홀로 험한 산길로 들어갔다가 찢어진 신발을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보여주는가 하면 처음으로 잡은 게에 신이 난 듯 자랑하는 등 ‘투 머치 토커’의 면모를 드러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