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해외 판로가 막힌 도내 중소기업들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도는 최근 청주에서 열린 2020년 해외바이어 초청 B2B(기업 간 거래) 사이버 무역상담회에서 도내 기업들이 176억원(147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무역상담회는 충북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개최했다. 중화권과 일본, 신남방 지역 111개 기업의 바이어와 도내 200개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상담으로 진행됐다.
회사 사무실이나 상담장이 마련된 장소에서 인터넷을 이용, 해외 바이어와 상담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도는 세밀한 시장조사를 통해 유효바이어를 발굴하고 그들에게 도내 참가기업의 홈페이지 등 기업정보를 사전에 제공했다.
그 결과 ㈜네추어스베스트푸드는 홍콩의 ECHOHK사와 50만 달러, 미스플러스는 마크윌 솔루션즈 리미트드사와 2만 달러의 수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참여 기업의 수출 상담 규모는 335건, 409억원(3409만 달러)에 달했다.
도는 지난 3월부터 매월 1~2회씩 사이버 무역상담회를 개최해 왔다. 지난 5월에는 베트남 사이버 무역상담회를 열어 214억원(1730만 달러) 상당의 성과를 이뤘다.
도는 이와 함께 지난 19일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와 업무협약을 하고 도내 수출기업의 아시아시장 진출 지원과 함께 한인사회 발전을 돕는다.
한인회연합회는 인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22개국 한인회로 구성된 단체로 국내 기업의 신남방지역 진출을 돕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와 한인회연합회는 앞으로 도내 수출기업의 아시아 진출을 위해 협력하고 판로 확대, 외자유치 업무를 함께 추진한다. 아시아지역 한인사회 발전에도 힘쓴다.
두 기관은 협약 1호 사업으로 베트남 최대의 한국식품 유통업체로 80여개의 체인점을 보유한 K-마켓과 협력해 도내 기업의 수출을 지원한다. 또 2호 사업으로 13억명이 넘는 인구로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부상하고 충북의 기능성 식품과 화장품에 관심을 보이는 인도시장 진출에 나선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며 “수출길이 꽉 막힌 도내 기업을 위해 비대면 온택트 사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