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의 진미로 꼽히는 광주의 명물 무등산 수박이 본격 출하된다.
광주 북구는 무등산수박생산조합에서 출하되기 시작한 무등산 수박을 오는 10월까지 금곡동에 위치한 공동직판장에서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푸랭이’라 불리는 무등산 수박은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되던 광주의 대표적 특산품으로 일반 수박보다 2배~3배가량 크고 당도가 높다.
무등산 자락 해발 300m 이상에서 재배되는 이 수박은 성인병 예방과 신장기능 개선 등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암효과를 가진 과육으로 수박즙을 내거나 은근한 단맛이 느껴지는 껍질을 얇게 썰어 장아찌를 만드는 등 먹는 방법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지름과 깊이 1m 정도의 구덩이에서 1개씩만 생산되는 등 재배법이 까다롭고 소비수요도 줄어 명맥이 끊길 처지에 놓여 있다. 무등산의 국립공원 지정 이후 재배면적 확대를 위한 개간작업도 어려워졌다.
올해는 9농가 3ha에서 1800여통이 수확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구는 고품질의 수박을 생산하기 위해 지난해 전북 농업기술원과 시험포를 운영, 재배 농가와 함께 재배교육과 품종개량을 진행했다.
문인 북구청장은 “무등산 수박이 최상의 품질을 유지해 명품으로서의 가치를 잃지 않도록 앞으로도 재배 농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