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에서 게스트하우스에서…29일 하룻새 제주 4명 확진

입력 2020-08-30 10:05

제주도에 29일 하루 동안 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1명(39번)은 타 시·도 확진자의 가족이고, 2명(40·42번)은 최근 제주서 확진 판정을 받은 목회자 부부와 동일한 시간대에 사우나를 이용했다. 나머지 1명(41번)은 확진자가 여러명 발생한 서귀포시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했던 서울 강동구 138번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이날 밤 11시10분경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고 즉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우선 제주 39번째 확진자 A씨는 서울 노원구 확진자(번호 확인중)의 접촉자다.

A씨는 28일 오후 3시10분 김포발 에어서울 RS923편 항공기로 입도한 후 29일 가족의 확진 판정 소식과 함께 접촉자 통보 문자를 받았다.

29일 낮 12시3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한 후 도 인재개발원으로 이송돼 시설격리를 진행하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 40번째 확진자 B씨와 42번째 확진자 C씨는 지난 23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소재 산방산 탄산온천을 방문한 이력이 있다고 진술했다.

이 곳은 앞서 지난 24, 26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은 목회자 부부(제주 29, 33번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다.

B씨는 온천 방문자 검사 안내에 대한 재난안전문자를 받은 뒤 29일 오후 3시경 제주시보건소를 방문해 목회자 부부(29·33번)와 같은 시간대(오후 2~6시) 온천을 방문했다고 밝힘에 따라 검체를 채취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29일 오전 11시경 서귀포시서부보건소를 방문해 목회자 부부와 동시간대에 산방산탄산온천을 방문했다고 진술하며 검체를 채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고 있다.

제주 41번째 확진자 D씨는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했던 서울 강동구 138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D씨는 제주시 애월읍 소재 ‘바람이 머물다’ 게스트하우스 직원으로, 강동구 138번 확진자가 26·27일 양일간 이곳에 숙박하면서 밀접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강동구 138번 확진자는 ‘바람이 머물다’ 게스트하우스에 숙박하기 전날인 25일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 저녁 파티 참석했다.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운영자와 직원, 투숙객 여러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D씨는 제주시서부보건소에서 강동구 138번 확진자에 대해 역학조사 중 접촉자로 분류돼 오후 7시경 보건소 직원이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에서는 현재까지 4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중 16명이 최근 열흘새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이들 4명의 동선이 파악되는 즉시 공개할 방침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