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일 299명을 기록해 닷새 만에 300명 밑으로 내려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99명 증가해 누적 1만969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300명 아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5일(280명) 이후 닷새 만으로, 통계 흐름상 27일(441명) 400명대, 28∼29일(371명, 323명) 300명대와 비교하면 사흘 연속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이달 14일부터 살펴보면 확진자 수는 이날까지 17일째 세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14일부터 일별 확진자는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397명→266명→280명→320명→441명→371명→323명→299명으로, 이 기간 발생한 확진자는 총 4929명에 달한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6명을 제외한 283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14명, 경기 77명, 인천 12명 등 203명이 수도권이다. 수도권 외에는 대구가 30명으로 가장 많고 전남 8명, 경남 7명, 부산·대전 각 6명, 충북·충남 각 5명, 경북·울산 각 3명, 광주·강원·제주 각 2명, 세종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별로는 전날 정오 기준으로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018명을 기록했으며,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등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의 경우 전국 13개 시·도에 걸쳐 감염자가 나오며 현재까지 총 307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도 서울 관악구 무한구(九)룹 관련(72명), 구로구 아파트-금천구 축산업체 관련(34명), 노원구 빛가온교회(20명), 경기 남양주시 참사랑요양원(18명) 등에서 집단발병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16명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9명은 경기·충남(각 3명), 서울(2명), 인천(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16명, 경기 80명, 인천 13명 등 수도권에서만 209명이 나왔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83명이었으며 전체적으로는 전국 16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323명이 됐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