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랑의교회서 20여명 확진…“전세버스로 집회 다녀와”

입력 2020-08-30 09:15 수정 2020-08-30 14:46
인천에서 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27일 오전 인천시 서구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대구의 한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29일 오후 11시16분쯤 “동구 대구사랑의교회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인! 8월 30일(일) 대구 소재 모든 교회는 집합금지! 모든 예배는 비대면 온라인 전환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는 내용의 재난안전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시는 대구사랑의교회 교인 100여명 명단을 확보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 이후 교인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약 2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교인 중 절반 가까이가 전세버스를 타고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서 신천지 사태 이후 한꺼번에 20여명이 집단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 당국은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것을 우려, 연결고리를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