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게스트하우스’발 38번 확진자는 호텔 수습생

입력 2020-08-30 00:14

서귀포시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 저녁 파티에 참석했던 제주 38번 확진자 동선이 공개됐다.

38번 확진자 A씨는 서귀포시 서호동 라마다앙코르 바이윈덤 서귀포 이스트호텔 수습생으로, 지난 22·23일 양일간 제주 36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의 저녁식사와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38번 확진자가 22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됐다고 진술함에 따라,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와 관련해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36번 확진자(운영자)보다 38번 확진자가 먼저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36번 확진자는 지난 24~25일 수도권을 방문한 뒤 26일 증상이 발현됐고 2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 역학조사 결과 38번 확진자 A씨는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 인근에 있는 정원책방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렀다.

24일부터 28일까지 라마다 앙코르 바이윈덤 서귀포 이스트호텔 내 직원 숙소를 이용했고, 25일 호텔 근무를 시작해 27일까지 매일 출근했다.

제주 36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에는 주말인 22일과 23일 방문해 이곳에서 열린 저녁 식사와 파티에 참석했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침(9-2판)에 따라 A씨의 증상 발현일 2일전인 지난 20일부터 확진 판정일인 28일까지 A씨의 동선을 조사했다.

이 기간 A씨가 방문한 장소는 △CU남원의귀점(서귀포시 남원읍, 직원 2명) △바굥식당(남원읍, 접촉자 없음) △동백이네가게(남원읍, 접촉자 없음) △정원책방 게스트하우스(남원읍, 접촉자 파악중) △CU남원태위로점(남원읍, 직원 2명) △월정퀵서프(제주시 구좌읍, 직원 2) △도민상회 월정함덕점(구좌읍, 직원 2명) △호꼼스낵(남원읍, 접촉자 없음) △숑(남원읍, 접촉자 없음)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남원읍, 접촉자 파악중) △호화(남원읍, 접촉자 없음) △CU서귀태신로점(남원읍, 접촉자 없음) △플라넬(남원읍, 접촉자 없음) △남원약국(남원읍, 접촉자 없음) △라향(남원읍, 접촉자 없음) △라마다 앙코르 바이윈덤 서귀포 이스트호텔(서호동, 직원 2) △서귀포시축협청정제주존(서호동, 직원 2) △계절일기(서호동, 접촉자 없음) △뜻밖의 발견(강정동, 접촉자 없음) △앙끄레국수(법환동, 접촉자 없음) △카페록키(법환동, 접촉자 없음) 등 21곳으로 모두 방역을 완료했다.

A씨의 해당 동선에서 접촉한 사람 중 신원이 파악돼 격리 조치된 접촉자는 15명이다.

제주도는 현장 역학조사 및 CCTV·카드사용 내역 분석 등을 통해 A씨의 추가 접촉자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와 관련해 29일 오후 7시 현재 제주지역에서는 3명(36·37·38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제주도에서 서울 강동구보건소로 관리·이관한 1명(강동구 139번)이 추가로 확인돼 총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