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대표에 이낙연…“코로나전쟁 이기겠다”

입력 2020-08-29 17:01 수정 2020-08-29 18:06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당대표 후보(기호1번)가 영상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에 이낙연 의원이 선출됐다. 이 대표의 취임일성은 ‘코로나 전쟁’ 승리였다. 야당과의 협치에는 “양보할 것은 양보”하며 원칙 있게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신임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된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60.77%의 득표율로 김부겸, 박주민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김 후보는 21.37%, 박 후보는 17.8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국가적 위기에 여러분이 주신 임무는 분명하다. 이 전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우리는 일상의 평화를 되찾기 어렵다”며 “효율적, 체계적으로 강력히 대처하기 위해 현재의 국난극복위원회를 확대 재편하고 그 위원장을 제가 맡겠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낙연 의원이 자택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민주당

그러면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국민의 전폭적 동참을 얻어 이 국난을 더 빨리, 더 잘 극복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해치는 불법행위, 불공정행위, 집단이기주의, 가짜뉴스 등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민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이 고통은 얼마간 커질 것이다. 실업자는 늘고 여러분의 삶은 더 고달파질 것”이라고 언급하며 목이 메인 듯 울먹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대야 관계와 관련해서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야당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원칙 있는 협치’에 나서겠다”고 했다. 당 쇄신론에는 “국민 각계각층의 고통을 더 가깝게 공감하고, 더 정확히 대처하도록 쇄신하겠다. 유능하고 기민하면서도 국민 앞에 겸손한 정당으로 개선해 가겠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이낙연(왼쪽부터 기호 1번), 김부겸(기호 2번), 박주민(기호3번) 당대표 후보들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전당대회는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TV'를 통해 온택트(온라인을 통한 비대면)방식으로 진행됐다. 씀TV 캡처

이 대표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더해 민생 지원, 포스트 코로나 준비, 통합의 정치, 혁신 가속화 등을 자신에게 주어진 ‘5대 명령’으로 꼽았다. 그는 “‘5대 명령’을 이행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 그렇게 함으로써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토대를 쌓겠다”며 “기존의 방식을 넘는 추석 민생대책을 시행하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당 최고위원에는 김종민(재선)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 노웅래(4선) 신동근(재선) 양향자(초선) 의원이 선출됐다. 이날 전당대회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현장 참석자를 최소화한 채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졌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