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다이너마이트, 영국 싱글차트 3위…역대 최고 기록

입력 2020-08-29 07:56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세계 양대 팝 차트 중 하나인 영국 오피셜 차트에 자체 신기록인 3위로 진입했다.

현지시각으로 28일 영국 오피셜 차트는 ‘다이너마이트’가 발매 첫 주 530만 건의 스트리밍과 2만20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최신 싱글 차트에 3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영국 싱글 차트 최고 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은 오피셜 차트 앨범 순위에서는 지난해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앨범과 올해 ‘맵 오브 더 솔 : 7’ 앨범으로 두 차례 1위를 차지했지만, 개별 곡을 의미하는 싱글 순위에서는 10위권에 든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이 이제까지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거둔 최고 기록은 지난해 4월 발매된 ‘작은 것들을 위한 시’의 13위였다.

올해 2월 발매한 ‘온’(ON)은 21위까지 올랐다. 이번 기록은 한국 가수가 영국 싱글 차트에서 거둔 성적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다. 싸이가 지난 2012년 ‘강남스타일’로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었다. 이번 주 오피셜 싱글 차트 1위는 영국 DJ 겸 프로듀서 조엘 코리와 영국 가수 엠엔이케이(MNEK)의 ‘헤드 앤드 하트’(Head & Heart), 2위는 래퍼 카디 비와 메건 더 스탤리언의 ‘왑’(WAP)이 차지했다.

한편 오피셜 차트는 미국 빌보드와 함께 양대 팝 차트로 통하는 권위 있는 차트다. 싱글 차트의 경우 음반 판매와 음원 다운로드, 스트리밍 등을 토대로 순위를 낸다. 특히 오피셜 차트는 빌보드에 비해 지역색이 강하다는 평가도 있어 비영어권 가수인 방탄소년단이 최정상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괄목할 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은 “싱글 차트에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우게 돼 영광”이라며 “무엇보다 모든 공을 ‘아미’(방탄소년단 팬)에게 돌린다. 그들이 처음부터 우리에게 보내준 지지와 사랑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다이너마이트’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활기찬 에너지를 세상에 가져다주고 싶다는 희망에서 만들어진 곡”이라고 한 방탄소년단은 “한 사람이라도 좀 더 행복해졌다면 그걸로 우리에겐 충분하고도 남는다”고 덧붙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