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 잡고 롤드컵 진출 확정 짓겠다”

입력 2020-08-28 21:50

“다음 경기는 더 깔끔한 경기력으로 승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한 젠지 ‘비디디’ 곽보성이 기량 발전을 약속했다.

젠지는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제압,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제 이들은 오는 30일 결승행 티켓을 놓고 DRX와 대결한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화상 인터뷰에 응한 곽보성은 “깔끔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기세가 다음 경기까지도 이어질 것 같아 더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팀의 기량이 갈수록 올라오고 있고, 아프리카 상대로 자신감이 있었기에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젠지는 정규 시즌 동안 아프리카와 펼친 두 번의 맞대결을 모두 이긴 바 있다.

이날 젠지는 세 번의 세트 모두 인베이드에서 큰 이득을 봤다. 곽보성은 “조합을 봤을 때 상대가 (우리 진영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판단해 인베이드를 준비했다”면서 “그렸던 그림대로 싸움이 났다”고 게임을 복기했다.

곽보성은 이날 불안정한 인터넷 사정 때문에 게임이 자주 중단됐던 것과 관련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소위 ‘핑이 튀는’ 현상이 발생해 스킬이 느리게 발동되거나 밀려 나갔다”면서 “빠른 조치 이후 다시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돼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결승전에서 미끄러졌던 스프링 시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했다. 곽보성은 “스프링 시즌 땐 2라운드부터 경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시즌엔 ‘2020 미드 시즌 컵(MSC)’에서 보고 배운 덕도 있겠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똘똘 뭉친 것도 영향이 있다. 플레이에 신뢰가 드러나면서 좋은 모습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곽보성은 남은 이틀간 컨디션 관리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플레이오프는 다전제 경기인만큼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DRX는 잘하는 팀이다. (준비 기간이) 하루 남기는 했지만, 잘 준비해서 꼭 이기고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을 확정 짓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