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부상, 대표팀 호출에 코로나19까지…위기의 맨유

입력 2020-08-28 23:00
올레 구나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지난 16일 독일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앞서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다음 시즌 도약을 노리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시즌을 불과 3주 앞둔 상황에서 불안해하고 있다.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복잡한 문제에 엮이면서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표 유망주 마커스 래시포드(22)는 래시포드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발목 부상을 안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텔레그래프는 이 때문에 래시포드가 다음달 5일 열릴 아이슬란드와의 네이션스리그 경기에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하는 게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국가대표 경기보다는 당장 다음달 12일 열리는 다음 시즌을 대비해야 한다는 이유다.

래시포드의 단짝인 앙토니 마샬(24)은 개인적 호재가 맨유에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마샬은 역시 같은 기간 열리는 네이션스리그 스웨덴,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 나설 프랑스 대표팀에 호출된 상태다. 무려 3년 만에 입는 푸른색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이다.

마샬은 다음달 5일 스웨덴전, 다음달 8일 크로아티아전을 소화한 뒤 9일에야 잉글랜드로 돌아올 전망이다. 영국 정부 지침에 따르면 이 경우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이 경우 일단 리그 첫 경기가 될 19일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 뛰는 게 불가능해진다.

두바이로 휴가를 간 뒤 14일 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는 주전 오른쪽 풀백 아론 완비사카(22)도 자가격리 기간으로 인해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될 프리시즌 훈련에는 곧바로 합류하지 못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폴 포그바(27)는 더한 걱정거리다.

최근 그리스로 휴가를 갔다가 경관 폭행에 연루된 주장 해리 매과이어(27) 역시 골치다. 매과이어는 25일 그리스 법원에서 폭행과 뇌물 등 혐의로 징역 21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매과이어는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경관들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다리를 가격하며 ‘선수생활을 끝내버리겠다’고 협박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