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먹는 젤리 조심하라” 영국서 난리난 대마초 젤리

입력 2020-08-29 06:49
스토너 패치 수박맛. 마약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문구가 쓰여있다. 해외판매 사이트 캡처

영국에서 어린이용 간식 젤리에 대마초 성분이 들어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28일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아이들에게 대마초를 넣은 수박 맛 젤리를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

문제의 제품은 ‘스토너 패치’ 젤리로 겉포장지에 귀여운 캐릭터를 넣은 어린아이용 스낵이다. 체셔 주 워링턴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을 노스요크셔 경찰이 적발했다.

수박 맛 젤리 겉표지에는 심지어 ‘대마초(cannabis)가 포함되어 있음’이라는 라벨이 붙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젤리에 어떤 대마초 성분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대마초 성분이 포함된 젤리가 어떻게 버젓이 어린이용 간식으로 유통될 수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토너 패치 수박맛(왼쪽)에는 마약 성분 포함 문구가 적혀있지만 다른 맛(오른쪽) 제품에는 해당 문구가 보이지 않는다. 해외판매 사이트 캡처

현지 경찰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린이들이 일반 식품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마약 성분이 들어간 간식에 중독 증세를 보이는 사례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마약 성분이 첨가된 간식은 하리보(젤리류), 초콜릿 바와 같이 유명한 과자류와 매우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만 불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규제를 비껴간 마약 성분 식품들에 약물이 얼마나 들어갔는지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더 위험하다”며 “부모들은 현재 아이들이 대마초 성분이 들어간 군것질거리를 먹고 있지는 않은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흡입용 대마초와 달리 식용 대마초는 몸속에서 소화가 되기 때문에 반응이 지연돼 경험이 없는 사용자들이 복용할 경우 특히 위험하다.

송다영 인턴기자